정림학생건축상 2020년 <평화협력시대, 한강의 비전>은 통일이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속에 존재하는 것만은 아닌, 언제든지 우리의 눈 앞에서 현실화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인식하에 구성되었다.
‘꿈 속의 통일’이 아닌 현실 속의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통일에 대한 인식과 우리가 처한 물리적 ‘현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지만, 통일을 화두로 한 도시와 건축에 대한 수 많은 담론과 제안들은 여전히 허공 속에 존재한다. 우리의 현실과 북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의 희망으로만 그리는 통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결심하면 곧바로 현실화 될 수 있는 통일 이전의 ‘평화 협력 시대’를 구체적인 장소를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는 데 본 공모전의 목적이 있었다.
1차 과제들을 심사하면서 본 학생들의 제출물들은 일상에서 쉽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했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의 고민의 결과와 제안들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특히 제출된 학생들의 제안을 심사 하면서 무엇보다 ‘주제 제안자’가 배운 것이 많은 공모전이었다. 우리 청년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평화와 협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성세대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를 직접 대면한 2020년 <평화협력시대, 한강의 비전> 공모전은 통일이 더 이상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 속에 존재하는 것만은 아닌, 언제든지 우리의 눈 앞에서 현실화 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인식하에 구성되었다.
‘꿈 속의 통일’이 아닌 현실 속의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 안의 통일에 대한 인식과 우리가 처한 물리적 ‘현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지만, 통일을 화두로 한 도시와 건축에 대한 수 많은 담론과 제안들은 여전히 허공 속에 존재한다. 우리의 현실과 북에 대한 이해 없이 우리의 희망으로만 그리는 통일이 아니라, 남과 북이 결심하면 곧바로 현실화 될 수 있는 통일 이전의 ‘평화 협력 시대’를 구체적인 장소를 가지고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는 데 본 공모전의 목적이 있었다.
1차 과제들을 심사하면서 본 학생들의 제출물들은 일상에서 쉽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했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생들의 고민의 결과와 제안들을 들여다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특히 제출된 학생들의 제안을 심사 하면서 무엇보다 ‘주제 제안자’가 배운 것이 많은 공모전이었다. 우리 청년들이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 평화와 협력을 바라보는 시각이 기성세대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를 직접 대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리서치 기반의 훌륭한 제안들이 많았지만, 평화협력시대가 굳이 아니어도 될 것 같은 프로젝트도 많았다. 사실 우리 눈 앞에서 무심히 흐르는 한강은 해방 이후 우리의 삶 속에 존재한 적이 없었다. 특히 지금의 청장년들에게는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지금의 한강 풍경이 ‘경제개발의 결과’가 아닌 ‘분단과 냉전의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한강의 기적’이라는 카피가 왜곡시킨 결과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 만으로도 공모전의 1차 목적은 달성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 걸음 더 나아가기를 바라는 심사위원의 기대는, 평화 협력 시대의 한강은 말로만 되뇌었던 ‘우리는 하나’가 아니라 ‘남과 북이 함께 살아갈 시대의 한강’에 대해 학생들의 진지할 수도, 재기 발랄 하거나 도발적일 수도 있는 제안을 기대했었다는 점이었다.
심사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하나 있었다. 많은 학생들이 북한을 베푸는 대상으로 보고 접근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물론 이것은 학생들의 탓이라기 보다는 분단 이후 기성세대가 만들어온 사회가 책임질 문제일 것이다. 지금은 어려운 처지에 있는 북이 우리와는 다른 길을 걸어왔지만, 한 때는 우리보다 더 나은 경제적 풍요를 누렸던 시절도 있었다. 서로가 증오하면서 많은 시절을 보내왔지만, 분명 남한과 북한은 서로를 위해 상대를 믿고 의지해야 할 동등한 파트너라는 생각으로 평화 협력 시대의 한강의 비전을 그려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