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학생건축상은 다양한 분야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새로운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는 문제들에 협력을 통한 건축적 해결을 중시합니다. 오는 2015 정림학생건축상은 도시의 근간을 이루는 ‘밀도’와 ‘복합’에 초점을 맞추어 <다공성 무지개떡 도시 Porous Rainbow-Cake City>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고층-고밀도’ 아파트는 지역과의 단절, 높은 기계 의존도, 단지 밖을 벗어나는 긴 그림자 등의 문제가 있습니다. 이에 반해 ‘저층-고밀도’ 주거형태는 복잡한 도시 상황을 보다 쾌적하고 여유로운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건물의 전 층이 단일 용도로 구성되는 것을 소위 ‘시루떡’에 비유한다면, 층별로 용도가 달라지는 경우는 ‘무지개떡’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직장과 주거 간의 근접성을 높이고 건물과 길의 관계를 긴밀하게 만들 수 있는 잠재성이 있습니다. 이는 단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닌 전세계의 어반디자인이 고민하는 것으로, 2015 정림학생건축상은 국제공모전을 통해 문화적 배경은 다르지만 동시대가 공통적으로 겪는 도시 문제를 건축을 비롯한 다양한 학제간 교류로 해결하길 기대합니다.
건축물에서 다공성과 관계 있는 부분은 필로티, 발코니, 테라스, 옥상정원 등으로, 외부이되 지붕으로 덮인 부분을 의미한다. 건축물은 이들의 위치에 따라 내부와 외부의 경계, 혹은 사유영역과 공공영역의 경계를 갖는다. 따라서 풍성한 다공성을 확보한 건축물은 그렇지 않은 건축물에 비해 채광 및 환기, 동선, 사용 행태 등에서 더 높은 개방성과 자유도를 확보한다. 이것은 상당한 밀도를 필요로 하는 도시를 보다 쾌적하고 여유롭게 만드는 데 기여한다.
전체가 단일 용도인 건축물을 ‘시루떡’이라 한다면 층별로 다른 용도로 구성된 건축물은 ‘무지개떡’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복합용도의 건축물은 직주근접의 가능성을 높이고 도시 내 이동 거리를 단축하며 거시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대상지는 개성 남대문 동남쪽 일대이다. 현실적으로 방문이 불가능한 지역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국내외 참가자 모두에게 공평한 조건으로 작용한다.
여기서 개성은 ‘완벽한 가상대지’와 ‘구체적인 현실적 대지’라는 양극단의 중간 개념이다. 즉 참가자가 개성을 현지 답사하거나 개성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할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번 기회를 통해 개성에 관심을 갖게 되기를 바랄 뿐이며, 이것이 이번 프로젝트에 현실적 긴장감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참가자가 유념해야 할 대상지의 조건은 도로, 물길, 주변의 한옥밀집 지역, 방위, 인근 지형, 개성 남대문이라는 역사유적 등이다. 개성 남대문을 직접 답사할 수 있도록 포토아일랜드(photo island)로 변경한 것 또한 참고할 내용이다. 그 이외에는 참가자의 재량에 맡긴다.
단, 시대 상황은 '개성을 포함한 북한 지역에 전 세계인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방문하며 거주할 수 있는 시기'로 설정한다. 본 프로젝트는 그 어떤 정치적 의도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한반도 최고의 역사도시 중 하나이며 그 흔적이 잘 보존된 개성을 대상지로 선정하여, 역사가 중첩된 다원적 상황에 대한 도시 건축적 사고실험을 할 수 있는 대상지로 삼으려 하는 것이다.
서울대학교와 예일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으며 현대적인 것과 전통적인 것 모두를 능숙하게 다루는 건축가 중 하나로, 2010년 스톡홀름의 동아시아박물관은 유서 깊은 티그후세(Tyghuset)에 한국실 설계 건축가로 황두진을 선정하기도 했다. 공간과 구조, 형태에서 기하학을 조작하고 중첩하는 데 관심이 있는 그는 역사적 관점, 특히 아시아 모더니즘의 입장에서 생활문화를 이해하고자 하며, 단순한 형태주의 이상의 것을 추구한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문화상, 한국건축가협회 아천상, 대한민국건축대전 국무총리상 등을 수상했고, 유럽 4개 도시를 순회하는 한국현대건축전 《메가시티 네트워크》에 참여건축가 및 전시디자이너로 동승했다. 2009년과 2014년에는 하버드대학교과 스미소니안 등을 포함한 다수의 대학 및 문화기관의 초청으로 두 차례에 걸쳐 순회강연을 했다.
고려대학교와 코넬대학교에서 건축학 전공으로 학·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아이오와주립대학교에서 건축스튜디오와 코어디자인(core design)스튜디오를 통해 학생들과 작업하고 있다. 공공건축부터 주택설계를 아우르며 '점진적인 이야기'를 담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하는 곳과 학생을 가르치는 곳이 서로 다른 대륙이라는 독특한 상황으로 인해 스스로 '경계성'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이러한 고민은 건축설계 및 설계교육에 상보적인 영향을 미치며, 초고밀도의 대한민국 도시와 수평선이 지배적인 미국 중부 대평원의 환경 또한 작업과 교육에 중요한 영향으로 작용한다. <파주 청석교회>로 김수근건축상 프리뷰상 선정, 아이오와주립대학교의 College of Design에서 Polster Teaching Award, 2012년에는 AIA Kansas City 지부 Young Architects Forum에서 수여하는 Best Residential과 Best Interior를 수상했다.
연세대학교 주거환경학과와 건축공학과에서 수학하고 건축설계 실무 수련 후,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Harvard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Design)에서 다양한 사용자가 인지하는 도시공간의 형식을 기계학습(Machine Learning) 기법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제안해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에는 학구적 디자이너이자 실천적 연구자로서 공간정보와 장소성, 디지털조형과 구법, 디자인미디어와 인터페이스, 건축정보의 유통에 관한 연구와 작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부터 뉴미디어를 통한 교육의 실험, 그리고 제도권 교육과 자율적 학습의 중간 영역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대표 수행연구로는 참여형 모바일 증강현실 콘텐츠 제작, 도시 공공공간 변화 모니터링을 위한 시공간 타임라인 시스템 개발, 세계문화유산 모니터링 지표 시범조사 연구 등이 있으며, 2011년 갤러리팩토리, 광주디자인비엔날레, 2012년 문화역서울 284, 금호미술관의 초청으로 소셜미디어를 도입한 참여형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했다.
서울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도시설계 건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라파엘 루나(Rafael Luna)와 PRAUD를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건축 작업과 도시 리서치를 병행하고 있다. 건축 작업을 통해 PRAUD의 건축어휘인 ‘Topology & Typology’를 기반으로 근대주의를 넘어 현대건축의 건축적 언어가 무엇인가를 탐구하고 있으며, 도시 리서치를 통해 도시형태(urban form), 도시공간(urban space), 그리고 건축유형(architectural typology)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한다. 현재 Rhode Island School of Design(RISD)에 출강하면서 세미나와 스튜디오에서 학생들과 이들 주제를 발전시키고 있다. 2013년 뉴욕젊은건축가상을 수상했으며, 뉴욕 MoMA, 2014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베를린 DNA Galerie에 작업과 작품을 전시한 바 있다. 저서로는 『북한 도시 읽기』 『I Want to be METROPOLITAN: Boston Case Study』 『평양, 그리고 평양 이후』 등이 있으며, 대표작으로는 와 <수헌정(Leaning House)> 등이 있다.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주거 기능이 들어가는 것으로 보며, 기타 기능의 선정 및 구성의 비율은 참가자의 판단에 따른다. 필지별 계획이 아닌, 블록별 계획이므로 주차는 적절한 비율로 지하 및 지상에 배치하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여 공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으로 한다.